주요은행 직원 연봉 1위는 'KB'…평균 급여 1억4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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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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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등으로 앱·웹 등을 통한 비대면 금융거래 급증 / 전통적 형태의 은행 오프라인 점포 상당수 통폐합 등으로 문 닫아

주요 시중은행들 가운데 직원의 평균 급여가 가장 많은 곳은 KB국민은행, 생산성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은행으로 조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비대면 금융거래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작년 한 해에만 240개에 가까운 은행 영업점이 사라졌고, 은행권의 일자리도 1천300개 이상 줄었다.

4일 4대 은행이 공시한 2020년도 감사보고서와 경영현황보고서 등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작년 직원 1인 평균 급여는 1억400만원(총급여 1조8천378억8천200만원/직원 1만7천654명)이었다.

하나은행(9천700만원·총급여 1조1천855억9천700만원/1만2천253명)이 KB국민은행보다 700만원 정도 적은 2위였고, 이어 신한은행(9천600만원·총급여 1조3천445억1천200만원/1만4천6명)과 우리은행(9천500만원·총급여 1조4천133억3천400만원/1만4천829명) 순이었다.

직원들의 평균 근속 연수는 우리은행이 16년 6개월로 가장 길었다. KB국민은행(16년)과 신한은행(15년 4개월), 하나은행(15년)이 뒤를 이었다.

NH농협을 포함한 5대 은행 가운데 직원 생산성 1위는 하나은행으로, 지난해 직원 1인당 2억5천만원의 이익(충당금 적립 전)을 거뒀다.

신한은행(2억1천900만원)과 KB국민은행(2억800만원)도 2억원을 웃돌았고, NH농협(1억8천800만원)과 우리은행(1억5천300만원)이 4, 5위를 차지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생산성이 가장 높은 하나은행과 약 1억원의 차이가 났다.

코로나19 등으로 앱과 웹 등을 통한 비대면 금융거래가 크게 늘면서, 전통적 형태의 은행 오프라인 점포 상당수가 통폐합 등으로 문을 닫았다.

5대 은행만 따져도 작년 한해 지점·출장소·사무소 수가 236개나 줄었다.

국민은행의 감소폭(79개·1천51→972개)이 가장 컸고, 하나은행의 경우도 70개가 넘는 영업점(73개·725→652개)이 사라졌다.

우리은행(53개·874→821개), 신한은행(17개·877→860개), NH농협은행(14개·1천135→1천121개)의 영업점 수도 수십 개씩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 일자리도 뚜렷하게 줄었다.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의 임직원 규모가 1년 사이 각 673명(1만2천356→1만1천683명), 389명(1만6천803→1만6천414명) 축소됐다.

우리은행(206명·1만4천218→1만4천12명)과 신한은행(126명·1만3천662→1만3천536명)에서도 임직원 수가 수백 명씩 감소했다. 하지만 NH농협은행의 경우 오히려 2019년 1만3천607명에서 2020년 1만3천669명으로 62명 늘었다.

결과적으로 5대 은행에서 작년에만 모두 1천332개 일자리가 사라진 셈이다.

은행권의 신규 채용도 크게 위축됐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은 2019년(394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88명만 뽑았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신규 채용 인원도 각 282명, 95명으로 2019년의 497명, 378명과 비교해 약 43%, 75% 급감했다. NH농협 역시 2019년(530명)보다 100명 적은 430명만 새로 뽑았다.

신규 채용 직원 중 여성의 비율은 하나은행이 68.4%로 가장 높았고, KB국민은행(48.6%)·신한은행(48%)·NH농협은행(46.7%)·우리은행(45.8%)은 모두 40%대 후반으로 비슷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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