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IB “삼성, 지분매각 보다 담보대출 가능성”

입력 2020-10-26 14:05   수정 2020-10-26 14:08

모건스탠리·JP모건 "지배구조 당분간 유지"
글로벌IB들은 삼성 총수 일가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별세에 따른 상속세 마련을 위해 지분 매각보다는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보유지분을 담보로 대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26일 “상속세를 충당하기 위해 총수 일가는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상속 지분을 담보로 돈을 빌리거나 삼성 그룹 회사의 지분 일부를 처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생명이 삼성전자의 대주주임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지분을 매각에 대한 잠재적 오버행 위험이 있는 만큼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을 담보로 대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 볼 때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의 시장가치 증가는 담보가치 상승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건 역시 이날 리포트를 통해 “가까운 장래에 소유권 구조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삼성 총수 일가는 삼성그룹 주식을 즉시 매각하기 보다는 주식 담보대출을 통해 상속세를 충당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LG그룹의 상속 당시 자기 주식 자본화를 통해 상속세를 부담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삼성 총수일가는 주식 담보대출과 같은 옵션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만약 일부 주식을 자본화 할 경우 지분 매각 우선순위는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물산 순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S의 경우 기업의 지배구조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고 삼성생명의 경우 금융사와 제조사 간의 소유구조가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JP모건은 “삼성SDS는 기업 소유구조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만큼 자금 출처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생명의 경우 삼성 그룹의 금융과 제조사간 소유구조가 논쟁의 대상이 된 만큼 삼성생명 지분매각 역시 잠재적인 상속세 재원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물산에 대해서는 “이건희 회장의 삼성물산 지분이 다른 삼성계열사에 비해 2.9%로 낮은 수준인 만큼 상속세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총수 일가는 이건희 회장의 지분 보유와 관계없이 삼성물산의 지배력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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